캐나다 섬의 4월은 햄버거 먹는 달(PEI Burger Love)

어느덧 4월의 중반이 넘어가는 시점인데요. 한국에서 4월하면 어떤 것이 생각이 날까요? 봄, 다가오는 여름 그리고 벗꽃 이겠죠? 아무래도 사람들이 가장 먼저 생각하는 부분은 매년 크게 열리는 벗꽃 축제가 아닐까 생각해요. 물론 캐나다에서 벗꽃은 있는데요. 아쉽게도 제가 거주하고 있는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는 그러한 축제들이 있지는 않아요. 많이 아쉬운 부분이죠. 제가 거주하고 있는 섬에는 벗꽃 축제는 없지만 섬의 특성을 잘 이용한 4월의 축제가 있는데요. 바로 “PEI Burger Love”라는 축제에요.

“PEI Burger Love“는 Prince Edward Island Burger Love 인데요. 이름을 보면 캐나다 전 지역에서 하는 행사가 아닌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서만 진행을 하는 축제인지 알겠죠? 간단하게 축제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면 매년 4월이면 열리는 일종의 지역 살리기 축제인데요.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서는 축산업과 농업을 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 분들을 위해서 열리는 축제입니다.

<캐나다 축산업 모습>

프린스 에드워드 섬은 날씨가 따뜻하면 정말로 인기가 많은 여행지이지만 겨울에는 관광객이 선호 하는 지역은 아니에요. 그래서 겨울부터 초봄까지는 정말로 섬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자연스럽게 축산업이나 농업을 하시는 분들이 수입이 당연히 감소하는데요.

그 이유는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 있는 음식점 대부분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고기, 야채 등을 직접 사용하고 있는데요. 특히나 4월에는 섬을 방문하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매출이 줄어서 농민들을 돕고자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서는 매년 4월을 햄버거 먹는 달이라고 지정해 놓고 축제를 합니다.

출처 http://www.peiburgerlove.ca

행사에 관해서 설명을 하다 뜻하지 않게 잡담을 많이 했네요. 본론으로 들어가면“PEI Burger Love”는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 있는 73곳에서 73가지의 햄버거를 먹을 수 있는 축제에요. 당연히 이 음식점들은 평소에 팔지 않는 햄버거를 만들어서 판매를 하는데요. 햄버거 치고는 생각보다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한정판으로 판매를 하는 햄버거이기 때문에 그만큼 특별하겠죠? 축제 기간은 4월 한달 동안 진행을 하기 때문에 천천히 즐길 수가 있어요. 위에 있는 햄버거들은 현재 축제를 진행하면서 판매를 햄버거 모습들인데요. 73가지의 햄버거를 다 먹을 수 없기 때문에 홈페이지에서 가지고 왔어요. 정확한 정보는 홈페이지(http://www.peiburgerlove.ca)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축제에서 판매하는 햄버거의 수는 총 73개인데요. 73개의 햄버거를 먹으면 돈과 시간이 엄청나게 들어가겠죠? 그래도 이 기간에 총 73개의 햄버거를 먹는 사람도 있어요. 참으로 대단한 거 같아요. 저도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서 거주하는 주민으로서 지금까지 두 개의 햄버거를 먹었는데요. 처음에 먹은 햄버거는 정말로 괜찮았고 두 번째는 먹고서 살짝 후회를 했네요. 지금부터 제가 먹은 2가지 햄버거를 이야기 해볼까요? 첫 번째는 제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섬머사이드(Summerside) 지역에 있는 2Brothers라는 레스토랑에서 판매를 하는 "B2 BUN-SAI BURGER" 입니다. 

2Brothers 음식점을 들어가서 가장 먼저 보이는 메뉴는 “PEI Burger Love”인데요. 제가 먹은 "B2 BUN-SAI BURGER" 옆에 흥미를 유발시키는 글(DIVE IN AND FIND YOUR INNER BURGER ZEN!)이 있네요. 사진으로 봐도 정말로 맛있게 생겼죠?

위에 보이는 햄버거가 “PEI Burger Love” 축제에서 처음으로 먹은 "B2 BUN-SAI BURGER"에요. 사진으로만 봐도 정말로 크기가 크죠? 보통 캐나다 사람들은 햄버거에 감자튀김을 같이 먹지만 저 같은 경우는 감자튀김을 먹을 자신이 없기 때문에 그냥 햄버거만 주문을 했어요. 물론 대식가는 햄버거로 하나로 부족하겠죠.

사진으로 보시는 분들은 햄버거 안쪽이 어떻게 생긴지 모르기 때문에 직접 보여드리기 위해서 반으로 잘라서 사진을 촬영해봤어요. 햄버거의 크기도 정말로 크지만 안쪽에는 많은 재료들이 보이네요. 안쪽에 재료를 살짝 이야기하면 6oz 소고기 패티, 베이컨, 치즈, 양파 등이 있고 맨 위에는 튀김 만두에요. 정말로 맛있게 먹고 투표를 했네요.

▶ “PEI Burger Love” 축제를 진행하면서 판매를 하는 햄버거는 맛의 평가를 받는데요. 햄버거를 드신 분은 홈페이지를 접속해서 1~10점까지 원하는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이 점수에 따라서 상품이 걸려있지만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먹기만 했지 점수는 아내가 줬거든요. 저는 이 햄버거(B2 BUN-SAI BURGER)에는 7점을 줬습니다.

두 번째 햄버거는 샬럿타운(Charlottetown)에 있는 BOOMburger에서 먹었는데요. 이 햄버거 가게 같은 경우는 제가 이미 오리지널 수제 햄버거를 판매하는 가게라고 글을 올렸는데요. 최고의 햄버거 가게라서 그런지 이번 행사에 참여를 했더군요. 제가 방문한 날은 목요일 저녁인데요. 정말로 “PEI Burger Love” 축제 때문인지 사람들이 정말로 많더군요. 덕분에 살짝 기다렸습니다.

붐버거(BOOMburger)에서 판매를 하는 햄버거의 이름은 “FOXY DILL”인데요. 간단한 소개 글은 “A CLEVER CREATION THAT IS DILL-LICIOUS”이에요. 햄버거 재료는 3.5oz 소고기 패티 2장, 상추, 토마토, 체다, 머스타드, 케찹 등으로 구성이 되어 있네요. 이 햄버거의 특이한 점은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햄버거 아래에 감자 칩이 있어요. 물론 공식 홈페이지에는 칩을 볼 수가 있지만요. 역시 2Brother의 햄버거랑 비슷한 크기의 햄버거에요.

저기 흐르는 치즈가 보이시나요? 정말로 맛있게 생기지 않았나요? 사진상으로는 정말로 맛있게 생긴 햄버거 이지만 먹어 보고서는 생각보다 그렇게 맛있다고 생각은 하지 않았네요. 그냥 기존에 판매를 하는 햄버거가 축제에서 판매를 햄버거를 못 넘는다는 느낌이 강하더군요. 먹고 집에 와서 역시 점수를 줬는데요. 저는 3점을 주었습니다. 오히려 처음의 햄버거가 더 맛있다는 생각이 강해서요. 점심 혹은 저녁을 수제 햄버거로 어떠세요? 감사합니다.

● 한국에서는 햄버거 하면 인스턴트 느낌이 강한데요. 캐나다에서는 햄버거는 주식으로 포함이 됩니다. 물론 이 부분에 관해서 글을 작성을 한 적이 있고요. 축제에서 사용하는 햄버거의 패티는 지역에서 나오는 소고기로 만드는 패티입니다. 그만큼 인스턴트 햄버거 보다는 살이 덜 찌겠죠.